정부가 겨울철 대비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고자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 9곳을 추가 지정했다. 기존에 가동 중인 14곳에 더해 중증 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가 총 23곳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가 없는 대구·대전·세종·강원에서 계명대학교동산병원, 의료법인 영훈의료재단유성선병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강원대학교병원 등 4곳을,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가 운영되고는 있으나 중증응급환자가 많은 서울·인천·경기에서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중앙대학교병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을지학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등 5곳 등 총 9곳을 2차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세종과 강원에서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강원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은 현재 응급실 24시간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한 달 내 응급실 운영을 정상 회복하는 것을 전제로 지정했다.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는 기존에 운영 중인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역량 있는 기관을 중증 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복지부가 지정하는 것이다. 지난 9월 1차로 14곳이 지정된 후 겨울철 응급환자 증가에 대비해 이번에 추가됐다. 이들 기관은 운영 기간에 치료한 중증 응급환자에 대해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준하는 응급 의료수가를 산정받는다.
복지부는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 응급환자 치료 중심이라는 지정 목적에 맞춰 운영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 향후 중증 응급환자 발생 추이 등을 고려해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를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겨울철을 맞아 응급실에 방문하는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응급의료체계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안심할 수 있도록 비상진료와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