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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률 ‘세계 최악’… OECD 평균 2배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12-26 19:07:00
65세 이상 10만명당 15.1명 수준
2023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 49% 차지
고령층 월평균 연금 수급액 65만원
수급자 절반은 42만원도 못 받아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자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2022년 기준으로 65만원이었는데, 절반은 42만원에도 못 미쳤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26일 발간한 ‘KOSTAT 통계플러스 2024년 겨울호’에서 울산과학기술원 정지범 교수는 ‘고령화 사회 속 숨겨진 위기, 고령자 안전사고’ 기고문을 통해 2021년 기준 한국의 고령자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률은 15.1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8명의 배를 넘었는데, 정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 어르신이 종로구 낙원상가 앞 건널목을 힘겹게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기준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51명으로, 최악이었던 1991년의 1만3429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다만 고령자는 1240명으로 전체의 48.6%나 됐다.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 유형을 살펴보면 보행자가 44.4%로 가장 많았고, 이륜차(15.6%), 승용차(13.9%) 순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고령이 보행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노인보호구역 확대, 노인 대상 안전교육 강화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인사 원인 중 가장 비중이 큰 자살을 분석한 결과 고령자 중에서는 꾸준히 낮아지는 현상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 전용수 사무관과 강창원 주무관이 기고한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연금을 얼마나 받을까’ 분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고령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65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액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을 나타내는 중위수는 41만9000원이었다.
수급자의 50%가 42만원보다 덜 받는다는 의미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금 수급률은 높아지지만, 수급액은 적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65∼69세 연금 수급률은 88.9%로 가장 낮지만, 월평균 수급액은 75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80세 이상에서는 연금 수급률이 92.0%로 가장 높았지만, 수급액은 51만5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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