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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올렸다 비난 받은 축구선수…왜?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26 19:28:5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FC 소속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2)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사진을 올렸다 일부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는 "리버풀과 이집트의 공격수 살라가 이슬람교도들로부터 맹렬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살라는 이날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가족들과 트리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MerryChristmas)라는 해시태그를 기재했다.
사진 속 살라와 아내, 두 딸은 빨간 체크무늬의 잠옷을 맞춰 입고 성탄 분위기를 한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일부 무슬림 팬들이 이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이슬람교를 믿는 살라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라는 것. 이들은 살라를 향해 "지금 당장 이 게시물을 삭제하라", "리버풀 팬을 그만해야 할 것 같다", "당신은 이제 내 롤모델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살라는 지난해에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일부 무슬림 팬들은 "당신 때문에 더는 리버풀을 응원하지 않을 것", "정말 실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팬들은 "이런 일로 비난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신경 쓰지 말라" 등의 댓글을 남겨 살라를 옹호했다.


이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이슬람교의 성서인 코란은 예수를 무함마드 이전에 온 선지자로만 묘사하며, 무함마드만을 완전한 선지자로 여긴다"며 "무슬림은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지만, 일부 무슬림은 크리스마스 축제에 참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살라는 이집트 국적으로 포지션은 윙어이며, 현재 이집트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17년 AS 로마에서 리버풀 FC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및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리그 득점왕 3회와 도움왕 1회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지난달에는 통산 여섯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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