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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생존 승무원, '버드 스트라이크' 진술"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29 16:15:59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생존 승무원이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진술했다.



29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의 승무원 A씨는 "조류 충돌로 추정된다.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후 폭발했다"고 말했다.
해당 승무원은 목포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국토교통부도 사고 수습 초기 발표에서 '조류 충돌'을 이번 참사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관제탑에서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에 착륙 직전 '조류 충돌' 주의를 줬다"며 "조류 충돌 경고 약 1분 후 조종사가 조난신호인 '메이데이'를 요청했고, 이후 약 5분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현재 비행기록장치는 사고조사위원회가 수거했다"며 "음성기록장치는 현장 상황 따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9시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보잉 737-800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착륙을 시도한 기체는 활주로 외벽에 충돌, 반파되면서 불길에 휩싸였다.


소방 당국은 오후 3시18분 기준 사망자 124명을 수습하고 현장에서 추가 사상자를 확인하고 있다.
오전에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탑승자는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소방본부는 이날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어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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