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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러, 여객기 추락 은폐하려 해…관련자 처벌해야"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30 06:45:23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지난 25일 발생한 자국 여객기 추락 사고는 러시아에 의해 발생했으며 러시아가 이를 은폐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예프 대통령은 자국 TV 연설을 통해 "우리의 비행기는 우발적으로 격추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며칠간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처음 3일간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헛소문 외에는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며 "사건을 감추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책임을 인정하고 관련자에게 형사 책임을 묻고 아제르바이잔과 승객, 승무원에게 피해보상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항공 J28243편 여객기는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출발해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중 갑자기 항로를 변경해 카스피해를 가로질러 동쪽으로 건너간 뒤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아제르바이잔인 37명, 러시아인 16명, 카자흐스탄인 6명, 키르기스스탄 3명 등 67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러시아 측은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했다"고 주장하는 등 부인했지만 러시아 방공 미사일의 오인 사격으로 격추됐다는 아제르바이잔 당국의 예비 조사 결과가 전날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알리예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사과의 뜻을 전했고 양국 정상은 사고 조사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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