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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환자 일주일 만에 136% 급증…"2016년 이후 최대 유행"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03 11:09:47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2016년 이래 최대 규모의 유행세가 나타나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마지막 주(12월22~28일) 전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 수를 나타내는 독감 의사환자(ILI) 분율은 73.9명이었다.


한 주 전 1000명당 31.3명보다 136% 급증했고, 과거 인플루엔자 유행 정점 때의 의사환자 분율과 비교해보면 2016년 86.2명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2022년 60.7명, 2023년 61.3명, 지난해엔 73.9명이었다.
코로나19로 독감 유행이 없던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3.3명, 4.8명이 최고치였다.


이번 독감은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청소년층에서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13~18세 독감 의심환자 수는 1000 명당 151.3명으로, 이번 2024~2025절기 유행 기준(1000명당 8.6명)의 17.6배에 달한다.
이어 7~12세가 137.3명, 19~49세 93.6명, 1~6세 58.4명 등의 순이었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에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50.9%로 전주(29.0%) 대비 크게 늘며 이번 절기 들어 가장 높았다.


바이러스 세부 유형 중엔 A형 독감 중 H1N1pdm09(34.6%)가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A형 H3N2(14.9%), B형(1.4%) 순이었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은 오는 4월30일까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통상 봄철까지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린이와 임신부, 어르신들은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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