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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분들 덕분에 학교에 잘 다니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1년 동안 차곡차곡 모은 용돈으로 산 치킨을 파출소에 두고 간 초등학생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7일 경찰청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울산 울주경찰서 삼남파출소 앞에는 따뜻한 치킨 한 마리가 놓여 있었다. 정체불명의 치킨을 본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앳된 얼굴과 작은 체구의 한 아이가 치킨을 포장해 와 두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아이의 부모와 연락이 닿았고, 알고 보니 지난해 아이가 거짓말하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아이와 함께 파출소를 찾았던 부모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이의 부모는 "당시 경찰관들이 아이에게 해줬던 따뜻한 말들로 인해 학교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덕분에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을 재학 중인데 모범생이 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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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따뜻한 말과 응원을 해 준 경찰관들에게 감사함을 보답하기 위해 1년 동안 차곡차곡 모아 온 용돈으로 치킨을 사 이 같은 선행을 했다고. 아이는 편지를 통해 "제가 나중에 커서 경찰에 기부할 수 있으면 많이 기부할게요. 건강하세요"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부모도 "아이의 성의를 봐서 꼭 드셔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감동한 경찰관들은 아이를 파출소로 초대했고 친구와 선생님과 함께 방문한 아이에게 감사 인사와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특하다"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거라" "너무 귀엽네" "파출소로 초대한 경찰관들도 훈훈하다" "이런 소식만 가득했으면" "1년 동안 모은 용돈을 선뜻? 대단하네" "건강하게 크렴" "동심이란 정말 순수하다" "너무 좋은 교육이다" "우리 조카도 데려가고 싶구나" "치킨 그림마저 귀여움 폭발"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