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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고 연봉 1억2000만원…세상에 어떤 일이?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07 16:16:01

일본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대가로 시간당 약 1만엔(한화 약 9만1990원)을 번다고 밝혀 화제가 된 남성이 지난 한 해 동안 약 8만달러(약 1억16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고백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알려진 쇼지 모리모토(41)는 2018년 회사에서 해고된 뒤 특별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상사로부터 “회사에서 아무런 가치 있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들었던 그는 역설적으로 이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삼았다.


그의 업무는 다양하다.
이혼 서류를 제출할 때 동행해주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법원에 가는 등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밀을 털어놓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신 들어주기도 하며 심지어 콘서트에 갈 수 없는 고객을 대신해 공연장에 가기도 한다.
또한 마라톤 결승선에서 주자를 기다리거나 고객이 방을 청소하는 동안 화상 통화를 받아주기도 한다.



모리모토는 “뜨거운 햇볕 아래 줄을 서거나 추운 날씨에 몇 시간씩 서 있기도 하고, 낯선 사람들만 있는 파티에 가기도 한다”며 “어려운 상황도 있지만 이 직업 덕분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최장 시간 업무는 17시간 동안 같은 철도 노선을 타고 다니는 것이었다.
그는 “야마노테 노선을 13바퀴나 돌았다”고 회상했다.


연간 약 1000건의 요청을 받는다는 모리모토는 최근까지 2~3시간 세션에 대해 1만엔에서 3만엔 사이의 요금을 청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는 고객이 원하는 만큼 요금을 내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는 “자발적으로 비용을 청구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며 “내 목표는 단순히 삶을 살고 즐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리모토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으며 그의 엑스(X·옛 트위터) 팔로워 수는 1년 만에 수십 명에서 17만 명 이상으로 늘었다.
모리모토는 자신의 존재가 일종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그는 “특정 환경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과 일시적으로 교류할 수 있게 해준다”며 “고객을 만날 때, 고객과 함께 낯선 곳으로 갈 때, 그저 이야기를 들을 때 등 모든 순간이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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