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서도 진동… 주변 여진 우려
7일 오전 중국 서부 네팔 국경 인근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해 1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현지시간) 티베트자치구의 제2도시인 르카쩌시 딩르현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깊이는 10㎞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날 9시5분쯤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 로부체에서 북동쪽으로 93㎞ 떨어진 중국 지역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 한 명이라도 더… 7일 오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남서부 시짱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딩르현에서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헤치고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르카쩌=신화연합뉴스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딩르현과 주변에서 진동이 매우 분명했고, 진원지 부근에 적지 않은 가옥이 붕괴됐다”며 “이미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딩르현 3개 향(鄕·중국 농촌의 기초 지방정부 단위)에 걸쳐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5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 진원지는 티베트자치구 성도 라싸시에서는 379㎞ 떨어져 있다. 진원지 주변 5㎞ 범위의 평균 해발 고도는 약 4259m다. 진원지로부터 5㎞ 범위 안에는 탕런촌·쉬주촌 등 마을이 있고, 20㎞ 안에는 춰궈향과 취뤄향이 있다.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는 이번 강진에 따른 진동이 카트만두 밸리를 포함해 네팔 일부 지역에서 감지됐다며 지진에 놀란 일부 주민들이 집에서 뛰쳐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지진 진동이 카트만두와 인도 수도 뉴델리는 물론 방글라데시와 부탄에서도 느껴졌다고 보도했다. 주변 지역에서는 여진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지진대망은 첫 지진 후 30여분이 지난 오전 9시37분 르카쩌시 딩제현에서 규모 4.2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USGS는 9시 13분과 24분·32분·37분·43분·59분, 10시 14분·34분에 규모 4.6∼5.1의 지진이 인근에서 추가로 발생했다고 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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