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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차세대 보안기술 개발…“데이터 주권 강화”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08 10:21:58

개인 데이터 주권을 강화할 차세대 보안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개인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개인 데이터 신뢰 유통 플랫폼 ’트러스트 데이터 커넥톰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술은 그간 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던 데이터 관리 환경에서 벗어나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ETRI는 우선 신경망 학습 기반 암호 기술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신뢰 기관 없이도 데이터 암호화 키를 교환할 수 있는 기술이 확보된 셈이다.
커넥톰 기술은 320㎳(밀리초) 이내에 암호 키 교환을 완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상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크다.


ETRI는 영지식 증명을 활용한 ‘트러스트 데이터 유효성 검증 모델’을 개발해 개인 간 데이터 거래 과정에서 데이터 유출 없이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모델은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검증 수준을 선택할 수 있어 신뢰 기관 없이도 데이터 거래의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헬스케어 데이터와 자동차 주행 데이터 등 개인 생성 데이터를 거래할 때, 데이터의 민감도와 활용범위에 따른 검증 수준을 적용할 수 있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거래하면서 보안 수준은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ETRI의 설명이다.


특히 ETRI는 개인 데이터 주권 강화를 위한 분산구조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개선,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파티셔닝 공격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이더리움 개발진과의 협력으로 네트워크 패치를 완성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보안 분야 최우수 국제 학술대회인 ‘네트워크 및 분산시스템 보안 심포지엄(NDSS)’에서 발표됐으며, 국제 학술대회 ACSAC에서 우수 소프트웨어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김정녀 ETRI 사이버보안연구본부장은 “ETRI는 안전한 정보 보안 기술을 선도하며, 개인 데이터의 보호와 양자 보안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이 향후 지속가능한 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미래 데이터 산업 발전에 핵심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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