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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재무장관 중국행…재정압박에 경제협력 추진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10 19:05:17

영국 재정에 대한 불안이 금융시장에서 커진 가운데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무역·경제 관계 강화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10일(현지시간) 리브스 장관은 이날부터 사흘간 중국을 방문한다.
베이징에선 중국 경제 실세로 꼽히는 허리펑 부총리를 만나고 상하이에선 현지 주재 영국 기업들을 만난다.


중국 방문길에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니킬 라티 금융감독청장과 HSBC·스탠다드차타드(SC) 임원이 동행한다.


리브스 장관은 중국 방문 이후 몇 주 안에 경제성장 전망과 정부 재정에 대한 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연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 영국 경제 성장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2기 관세에 따른 글로벌 물가 우려와 영국 경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 차입 비용이 급증해 키어 스타머 정부의 재정 계획에 압박이 될 것이란 우려가 많다.


이번 방중은 최근 지지율 급락으로 경제 성장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풀어야 하는 노동당 정부가 중국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지난해 10월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은 중국을 방문했고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브라질에서 스타머 총리와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추가로 BBC 방송에 의하면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열리지 않은 중국과의 연례 경제 대화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국 관계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과 영국 공공기관에 대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 의혹 갈등으로 얼어붙었었다.


하지만 영국 제1야당 보수당은 금융시장에서 영국 재정에 대한 불안이 확산했는데 재무장관이 자리를 비운다는 이유로 비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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