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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에 모델까지 태국서 '납치·실종'…中대사관 주의보 발령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12 19:38:24

캐스팅 제의를 받고 태국에 갔다가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된 뒤 구출된 중국 배우 왕싱(활동명 싱싱·31)이 귀국했다.


11일 중국중앙TV(CCTV) 등 중국 매체는 왕싱을 태운 여객기가 현지 시각 이날 오전 0시 55분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도착 직후 왕싱은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안부를 전하며 중국 정부와 중국·태국 경찰, 자신을 응원해준 누리꾼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구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사랑은 모든 것을 이겨낸다'(Love can fight everything)는 문장도 덧붙였다.


주태국 중국대사관은 이날 태국으로 오는 중국인들에 대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중국대사관은 "고임금 채용이라는 함정을 경계하라"며 "'고임금 일자리', '항공권 및 숙식 제공' 등 거짓 약속을 쉽게 믿지 말라"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사관은 "무비자로 입국할 경우 태국에서 불법 노동 등 무비자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하지 말라"라고도 덧붙였다.


중국과 태국은 30일간 상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비자 면제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취업, 학업 등을 위해 상대국에 입국하려면 관련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앞서 영화 '엽문 3', 드라마 '매괴적고사'(장미의 이야기) 등에 출연했던 왕싱은 앞서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태국에 갔다.
드라마 제작진으로 가장한 인물과 태국-미얀마 국경으로 이동했다가 실종됐다.
실종 사실은 5일 여자친구가 웨이보에 구조 요청을 하면서 알려졌다.
그 뒤 7일 그는 삭발한 채 수척해진 모습으로 미얀마에서 발견됐다.
태국 경찰은 왕싱이 인신매매 피해자라는 초동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왕싱도 중국 범죄 조직에 납치됐다고 진술했다.


왕싱이 끌려갔던 미얀마 미야와디는 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콜센터에 인력을 감금하고 범죄에 가담하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싱의 구출 소식이 전해진 뒤 중국 모델 양쩌치(25)의 가족도 양쩌치가 지난달 20일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연락이 끊겼다면서 왕싱 사건과 경위가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다른 미얀마 실종자 174명의 가족도 남동생과 아들, 남편, 아버지를 찾아달라고 나섰다.


한편 왕싱 사건으로 중국의 '국민 배우' 자오번산은 다음 달 2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을 연기했고, 홍콩 가수 천이쉰도 다음 달 방콕 투어 공연을 취소했다.
태국 여행사 협회는 안전 문제로 음력 설 연휴 기간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10~2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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