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변호사(58·사법연수원 24기)와 안병희 변호사(63·군법무관 7회)가 안 변호사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치러지는 이번 협회장 선거는 김정욱 변호사(46·변호사시험 2회)와 안 변호사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13일 안 변호사 측은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선거에서 기호 2번 안병희 후보와 기호 3번 금태섭 후보가 안병희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병희-금태섭 후보는 13일 후보 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특정세력에 의한 협회 사유화를 저지하겠다는 대의 아래 두 후보간 대승적 결단을 내리기로 했고, 후보 간 상당한 논의를 거쳐 안병희 후보로 단일화 후보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안 변호사는 "전국의 3만여 변호사 회원들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금태섭 후보에 감사드린다"며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선거에 반드시 승리해 집행부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이어 "절박한 처지에 몰려 있는 변호사들의 복지와 안녕을 증진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어제 안병희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고 각 후보자 측에서 150명의 선거인단을 모아서 오늘 온라인 투표를 했는데 아쉽게도 제가 졌다"며 "그간 많은 분들이 성심껏 도와주셨는데 제가 부족해서 여기서 선거운동이 멈추게 돼 너무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이번에 도와주신 일은 결코 잊지 않고 갚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금 변호사는 "경선에서 승리하신 안병희 후보님께 축하를 드린다"며 "본선에서도 꼭 이겨서 변협을 잘 이끄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