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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 ‘선천성 횡격막 탈장’, 다학제 기반 에크모 치료했더니 생존율 높아져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1-13 20:31:57
신생아 4000명 중 1명에서 발생하는 희귀질환인 ‘선천성 횡격막 탈장’을 다학제 기반 에크모 치료시 생존율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은석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외과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선천성 횡격막 탈장 환아에게 에크모 도관삽입술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신생아과 이병섭·정의석, 소아외과 남궁정만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선천성 횡격막 탈장으로 치료를 받은 환아 322명을 분석한 결과, 에크모 치료 프로세스를 재정립한 2018년 9월 이후 치료를 받은 환아 123명의 생존율이 83%로 크게 높아졌다고 13일 밝혔다.


선천성횡격막 탈장은 흉강과 복강을 구분하는 근육인 횡격막에 구멍이 생겨 위, 소장, 간 등의 장기가 구멍을 통해 흉강으로 밀려올라와 심장과 폐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생존율은 65~75% 선이다.


선천성 횡격막 탈장은 심하지 않으면 인공호흡기와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중증의 경우 심폐기능 유지를 위해 에크모(ECMO)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에크모는 심폐기능부전이 심한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빼낸 후 산소를 공급해 다시 주입하는 치료 방법이다.
성인 중환자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지만 신생아나 작은 소아 환자에게는 적용하기 쉽지 않다.
수술로 도관을 삽입해야 하며 뇌출혈 등 관련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중증 호흡 부전 신생아를 대상으로 에크모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중증 선천성 횡격막 탈장 환아 에크모 치료 결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 역시 없었다.

정상(좌)과 선천성 횡격막 탈장(우) 비교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이 2018년 9월 신생아과, 소아외과, 소아심장과, 소아심장외과 등 다학제 의료진이 모여 중증 선천성 횡격막 탈장에 대한 자체적인 에크모 치료 프로토콜을 재정립 전후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2018년 9월 이전 생존율이 66%였던 반면, 재정립된 프로토콜 적용 후에는 83%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천성 횡격막 탈장 중 에크모 치료를 받은 중증 환아들의 생존율도 약 21%에서 약 57%로 3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병섭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신생아과 교수는 “에크모 치료 프로토콜 재정립 후 83%의 생존율은 최근 보고된 북미와 유럽 평균 생존율 65~75%을 상회하는 숫자”라며 “신생아 에크모 치료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신생아과, 소아외과, 소아심장외과, 소아심장과, 소아마취과 등 여러 진료과 의사와 에크모 전문 간호사가 하나의 팀으로서 신속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신생아 및 소아 중환자 치료를 위해 각 진료과별로 유기적인 협력을 지속해왔다.
현재 다기관 전국 코호트 연구를 진행 중으로 더 많은 환아들에게 에크모 치료 프로토콜이 적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이병섭, 정의석, 소아외과 남궁정만 교수
남궁정만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선천성 횡격막 탈장은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데, 다학제를 기반으로 에크모 치료 관련 프로토콜을 재정립해 환아의 전신 상태를 최대한 호전시킨 후 수술한 결과 생존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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