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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기차 수출, 전년 대비 10%↓…하이브리드 190%↑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13 21:20:37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수출이 감소하고 하이브리드차의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의 전기차 추가 관세에 따른 영향으로 평가된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CAAM)은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19.3% 증가한 585만9000천여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차 수출은 98만7000대로 10.4%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190% 증가한 29만7000대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 신에너지차의 수출은 6.7% 늘어난 약 128만대, 휘발유와 디젤 등 내연기관차는 23.5% 증가한 약 457만4000대를 기록했다.
CAAM은 수출 실적과 관련해 내연기관 종류별로 세분된 통계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용도별은 승용차 수출은 19.7%가 늘어 약 495만5000대, 상용차는 17.5%가 증가한 약 90만4000대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와 달리 성장세가 둔화돼 5.8% 증가하는 데 그친 62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CAAM은 전망했다.


중국 자동차 내수 시장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 제도에 힘입어 비교적 선전해 전년 대비 4.5% 증가한 3140만대를 기록했다.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등 신에너지는 1158만2000대로 전년 대비 39.7% 증가하면서 전체 신차 중 45.3%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660만대 이상의 신에너지차 구매자에게 최대 2800달러(약 412만원)의 보조금을, 연료 효율이 높은 내연기관차 구매자에게 최대 2000달러(약 294만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내연기관차의 인기 하락은 오랫동안 중국 자동차 시장을 통해 수익을 올렸던 해외 업체들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폭스바겐과 닛산 등의 전통 자동차 강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중국의 신흥 전기차 업체들과 경쟁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최근 혼다와 닛산은 합병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내수 확대를 위한 소비재 보상판매 지원의 강도와 범위를 올해 더 키우기로 했다.
CAAM의 관계자는 "보조금 지원 연장은 중국 자동차 산업 성장에 가장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도 "국내 수요 약화, 경쟁 심화, 외부 압력 증가 등이 자동차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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