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유니온, 오토바이 몰고 탄핵 촉구 회견 “민생 파탄에 배달 라이더들 생계 위협” 호소 “계엄 조사조차 안받는 尹, 배달 진상 중 진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배달 노동자들이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신속한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조합원들이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배달라이더 전국대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행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는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배달라이더 전국대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 오토바이 7대를 몰고 온 이들은 ‘신속탄핵·안전배달’, ‘유상보험·안전운임’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민생 파탄에 따른 생계 곤란을 호소했다. 조합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시민들이 주문한 민주주의를 배달왔다”며 “내란 수괴이자 경제 파탄 우두머리인 윤 대통령을 신속하게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지부장은 “불법적인 계엄이 벌어진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는데도 범죄를 저지른 최고 책임자이자 피의자인 윤 대통령은 조사조차 제대로 받고 있지 않다”며 “배달로 따지면 연락도 안 받고 수취도 거부하는 진상 중 진상”이라고 비판했다. 엄기룡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도 “모든 시선이 윤석열 체포에 향한 지난달 31일 국민의힘이 노동약자법을 발의했다”며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노동조합법 개정과 안전 문제 등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입맛에 맞는 법안만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이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배달라이더 전국대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 이들은 유상보험 도입 갈등과 관련해 “배달의민족, 쿠팡 등 배달 플랫폼의 착취 갑질도 함께 탄핵해야 한다”며 시민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대행진은 시민 1500여명의 후원을 받아 이뤄졌다. 앞서 지난 5일 ‘당신의 민주주의를 배달합니다. 전국대행진’ 모금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25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한 후원자는 후원 사이트에 “집회 때마다 꼭 필요한 방한 물품과 음식, 간식을 배달해주시는 분들을 보며 독립군들이 군수물자를 받을 때의 흥분과 감동을 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지부장은 “음식 배달비처럼 ‘민주주의를 배달해달라’는 뜻으로 3000원짜리 소액 후원이 많았다”며 “최근 라이더들이 진입이 어려운 집회 현장까지 음식, 커피 등을 배달하고 있다 보니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라이더들은 오는 18일까지 5일간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국 곳곳을 돌며 시민과 노동자들이 건네는 탄핵 메시지를 모은다. 마지막 날인 18일 광화문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매주 여는 탄핵 집회에 참여해 이를 전시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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