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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산불 돕기 나선 톱스타들…비욘세, 37억원 기부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14 10:10:33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톱스타들이 이재민 돕기에 동참했다.


미국의 팝스타 비욘세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의 이재민들을 지원하고자 250만달러(약 37억원)의 거액을 기부했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2013년 설립한 자신의 자선 재단 비굿(BeyGOOD)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재단 측은 "기부금으로 LA 화재 구호 기금을 운용한다"며 "이 기금은 집을 잃은 알타데나·패서디나 지역의 가족 및 산불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현장에서 지원하는 교회와 커뮤니티 센터를 돕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타데나·패서디나는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2건의 대형 산불 중 하나인 '이튼 산불' 피해 지역이다.


화재 규모는 서부 해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이 더 크지만, 이곳의 주민들은 대부분 할리우드 스타나 재력가 등 부유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동부 내륙인 알타데나·패서디나에는 서민들이 주로 거주해 화재로 집을 잃고 갈 곳이 없는 이들이 많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 역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미국 연예매체 피플은 13일 "졸리가 산불 피해 지역을 다니면서 직접 구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자녀 6명과 함께 자원봉사를 진행 중이며, 산불로 집을 잃은 이들을 위해 자택을 개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졸리는 과거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로 활동한 바 있다.


이외에도 제이미 리 커티스가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 에바 롱고리아가 5만달러(약 7300만원)를 화재 피해자 지원과 복구 활동 조력 등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샤론 스톤과 핼리 베리는 옷과 신발, 가방 등을 내놓았다.
기업 또한 기부 행렬에 동참, 월트디즈니컴퍼니는 1500만달러(약 220억4000만원), 파라마운트는 100만달러를 쾌척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서부를 태우고 있는 산불은 14일 기준 진화율 14~30%대 안팎을 보이고 있다.
산발적으로 발생한 불은 대부분 잡혔지만, 산불의 시작점이자 가장 거대한 불씨가 있는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미 국립기상청은 15일까지 돌풍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풍속은 시간당 80㎞에 달하고, 산간 지역에선 11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바람에 실린 불씨가 건조한 대기와 수풀에 옮겨붙을 경우 화재는 더욱 악화할 위험이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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