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서천군수가 을사년 신년 언론인 간담회와 관련해 서천군의회 김경제 의장과 불협화음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14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천군의회는 지난 13일 오전 11시께 오는 22일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오찬 간담회를 공지했다.
서천군도 13일 오후 5시 50분께 주재기자 13명에게만 이메일을 보내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신년 차담회 및 오찬을 공지했다.
김 군수는 지난해 서천특화시장 화재 및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등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출입기자가 아닌 주재기자 13명에게만 차담회 및 오찬을 공지한 것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 위반 등 예민한 질문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2026년 지방선거에 군수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김경제 의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지역 동향 등 일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홍보 감사담당관실의 업무능력 부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군은 홍보팀이 군의회가 일정을 연기하는 것으로 협의를 했다고 하지만 취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홍보 감사담당관과 비서실이 협의해 날짜를 잡았다. 홍보팀에서 의회와 협의해 의회 쪽에서 연기하고 군은 그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했다”면서 “의회에서 잡은 것을 몰랐다. 의회와 소통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갈등 등의 여지는 없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인과의 한번 대화 정도로 생각하고 기획을 한 것”이라면서 “언론 소통 등을 건의하고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덧붙였다.
군 의회 관계자는 “오늘 홍보팀에서 의장을 만나러 왔다”면서 “의장이 외부일정이 있어 오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일정 조율은 협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