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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80명에 "교복 셔츠 벗고 집에 가"…인도 교장 뭇매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14 15:13:17

인도의 한 사립학교 교장이 교복에 낙서를 했다는 이유로 80명의 여고생에게 “교복 셔츠를 벗고 귀가하라”고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인도 단바드에 있는 한 사립학교는 시험이 끝난 뒤 축제를 열었다.
축제 마지막 날 10학년(우리나라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서로의 교복 셔츠에 작별 메시지를 적으며 축제를 기념했다.


그러나 이를 본 학교 교장은 “교복을 더럽혀 학교의 평판에 해가 될 것”이라며 80명의 학생에게 교복 셔츠를 벗고 집에 갈 것을 지시했다.
이에 학생들은 불응했으나 계속되는 교장의 지시에 결국 셔츠를 입지 않고 재킷만 걸친 채 집에 돌아가야 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즉각 교장을 상대로 항의에 나섰다.
논란이 확산하자 지방 행정부 또한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행정부는 “몇몇 학부모가 교장을 상대로 항의를 제기했다”며 “피해를 본 학생들과도 이야기를 나눴고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위원회가 구성됐으며 학교 행정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동시에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부끄럽고 불행한 일”이라면서 “학생들이 이 사건 이후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했다.


다만 교장은 “제대로 교복을 입어야 한다고 주의를 줬을 뿐 셔츠를 벗고 가라고 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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