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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위협 대비 ‘고고도 요격유도탄’ 만든다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1-14 18:19:23
요격가능 고도 기존보다 확 늘려
탄도미사일 방어 범위 4배 확장
軍, 2028년까지 5677억 들여 개발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을 저지할 방어망의 범위를 기존보다 훨씬 넓힐 고고도 요격유도탄 개발이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은 14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L-SAM-Ⅱ 고고도 요격유도탄 체계개발사업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복합 다층 방어체계 개념도. 방위사업청 제공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ong-range Surface-to-AirMissile)를 뜻하는 L-SAM은 지난해 11월 말 개발이 완료되어 조만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L-SAM-Ⅱ 고고도 요격유도탄은 고도 40∼60㎞에서 미사일을 파괴하는 L-SAM보다 더 높은 곳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8년까지 5677억원을 투자해 국내 19개 업체와 함께 개발에 나서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L-SAM보다 미사일 방어 범위가 약 3∼4배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AM-Ⅱ 고고도요격유도탄을 개발해 실전배치하면 북한 탄도미사일이 하강하는 종말 단계의 상층에서 미사일을 요격할 기회가 늘어난다.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이 휴전선을 넘어 지상으로 낙하하면 최상층부에서 L-SAM-Ⅱ 고고도 요격유도탄이 첫 요격에 나서고, L-SAM과 M-SAM(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패트리엇(PAC-3), 장사정포요격체계가 작전 유효 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요격 작전에 나선다.
요격 시도가 3∼4회에 달하므로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파괴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지상에 있는 주요 전략시설 안전도 보장할 수 있다.
북한으로선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하기 위한 노력을 더 많이 기울여야 하는 군사적 부담을 안게 된다.
방위사업청 방극철 유도무기사업부장은 “계획된 일정 내에 군의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무기체계를 적기에 개발해 적의 위협으로부터 국민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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