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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국물 즐겨 마셨는데 어쩌나?”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1-15 05:00:00
어묵 국물 섭취 시 ‘나트륨’ 과다 주의
겨울철 간식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은?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사랑받는 어묵이 제조 과정에서 소금이 첨가되어 나트륨 함량이 높으므로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묵 국물을 함께 섭취할 경우 나트륨 과다 섭취 위험이 커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사각어묵 6종과 모듬어묵 6종 등 총 12종의 품질, 안전성, 표시 적합성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어묵 100g당 단백질 함량은 814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5~25%), 탄수화물은 14~32g(410%), 지방은 1.7~5.8g(311%)으로,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고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은 낮았다.

특히 나트륨 함량은 100g당 689~983㎎(기준치의 34~49%)으로, 사각어묵 2~3장만으로도 한 끼 나트륨 적정 섭취량(667㎎)을 초과할 수 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삼진식품의 ‘100사각어묵’(983㎎)이며, 가장 낮은 제품은 사조대림의 ‘국탕종합’(689㎎)으로 나타났다.

국물용 스프가 포함된 제품 4종의 스프 한 개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1944㎎으로 라면 스프와 유사했다.
어묵 100g과 스프 1개로 국물을 조리해 섭취하면 나트륨 섭취량은 2324~3704㎎에 달해 하루 기준치(2000㎎)를 초과한다.

소비자원은 어묵탕 섭취 시 국물을 줄이고, 어묵을 끓는 물에 데친 후 조리하거나 간장·고추장 같은 장류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어묵을 끓는 물에 30초 데치면 나트륨 함량이 약 200㎎ 감소(863㎎→654㎎)하는 효과가 있다.

조사 대상 어묵 12종 모두 중금속 및 식품첨가물 안전성 기준을 충족했으나, 일부 제품에서 표시 개선이 요구됐다.
삼진식품의 ‘100사각어묵’에서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가 누락된 고등어 유전자가 검출됐으며, 사조대림의 ‘실속모듬어묵’은 개봉 후 보관 및 섭취 주의문구가 없었다.
관련 제조사는 개선 계획을 제출했다.

한편 겨울철 간식인 귤과 붕어빵 등도 과도한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귤은 개당 약 40kcal로, 3.5개만 먹어도 밥 반 공기에 해당하는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한국영양학회는 귤 1회 섭취량으로 1개를 권장하고 있다.
붕어빵은 한 개당 100~120kcal로, 3개 섭취 시 밥 한 공기의 열량에 해당한다.

겨울철 간식은 적당히 즐기되, 영양 성분을 확인하고 건강한 조리 방법을 활용해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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