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한 대가 길 한 가운데를 가로막고 있는 사진이 누리꾼 사이서 화제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건 어떻게 한 걸까"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한 초록색 버스가 왕복 2차로 도로 한 가운데 가로로 서서 길을 가로막고 있다. 버스 전장이 도로 폭보다 길어서 이 버스는 도로를 완전히 가로막은 채 정차한 모습이다. 차 앞, 뒷부분이 인도에 걸쳐 있으며, 버스 주변에는 가로수가 있는 모습이다. 다행히 외관상으로 큰 파손은 없어 보인다. ![](//cdn2.ppomppu.co.kr/zboard/data3/hub_news2/2025/0115/newhub_2025011513433190212_1736916212.jpg) 해당 버스는 온수 남부역 인근 내리막길에서 14일 오전 '블랙아이스(도로위살얼음)'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진을 접한 한 누리꾼은 "도로 결빙 탓에 미끄러진 것으로 보인다", "와, 진짜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다", "저렇게 하라고 해도 절대 못 할 듯",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이 사진을 보고 "이 모습, 최근 뉴스에서 자주 본 것 같다며 "며 "저것도 차 벽의 일종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앞서 14일 블랙아이스로 인해 경기도 도로 곳곳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시간대 사고 차량만 130여대가 넘으며, 총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자유로와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만 3건의 블랙아이스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총 105대 차량이 충돌했으며, 16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5시 15분쯤에는 고양시 일산서구 자유로 구산IC 파주 방향 인근에서 트럭과 버스, 승용차 등 총 44대 차량이 잇따라 추돌해 1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심야 시간대나 이른 아침에 많이 발생한다. 영하의 날씨보다는 영상 2~3도 정도일 때가 더 위험하다. 주로 그늘진 곳에 생기기 때문에 터널 출입구나 다리, 산간 도로 등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사고를 피할 수 있다. 블랙아이스를 미리 알아차리지 못하고 미끄러질 경우엔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거나 핸들을 급격히 꺾지 말고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미리 결빙 교통사고가 잦은 구간을 확인하고 운행에 나서는 것도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예방법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