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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접을 거예요?" 4년 전 '골목식당' 인연 폐업 위기에 손 내민 백종원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15 18:39:28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4년 전 방송을 통해 인연을 맺은 식당의 폐업 위기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연이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는 지난 14일 '이대로 접을 거예요? 철원 골목식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백종원은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강원도 철원 주꾸미 집 사장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 방문했다.


해당 식당은 백종원으로부터 "서울에서 철원까지 찾아올 맛"이라며 극찬을 받았지만, 사장 부부는 지난해부터 폐업을 고민 중이었다.
사장은 골목식당 방송 당시 "열심히 장사했는데 코로나19 막바지에 있을 때라 손님에 이어 아르바이트생이 코로나에 걸려서 가게 문을 두 달간 닫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손님이 '주차 어떻게 하냐'고 묻고는 30분 동안 안 오셨다.
주차난이 있었다"며 "군부대도 이전해서 인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우리는 '골목식당'이라는 기회를 얻었으니 어떻게든 버티려 했다"면서도 결국 녹록지 않은 현실에 폐업을 고민했다고 토로했다.
사장 부부는 "(가게) 계약이 끝나면 접을까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더본코리아) 담당자가 '그건 아니지 않냐'며 (백종원에게) 말씀드려보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백종원은 "여건이 안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도와드릴 테니 철원에서) 나오라고 했다.
도저히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이후 백종원은 경기도 김포로 이전해 새로 문을 연 식당 컨설팅을 이어갔다.
주방 크기부터 테이블 수, 음료 냉장고, 대기표 기계 설치 등에 대한 조언을 한 백종원은 "오픈할 때 홍보가 돼야 하지 않나. 임시로 현수막을 크게 걸어야 한다.
내가 선물해 주겠다"며 응원했다.


또 "매출이 3~5배로 늘어나면 내 수익도 늘어나야 한다고 착각한다.
그건 사람 심리가 어쩔 수 없다.
나가는 게 많다 보니 버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그 초심만 잃지 않으면 된다"고 당부했다.
사장 부부가 "감사하다"고 하자 백종원은 "잘 되고 감사하시라. 잘 되면 똑같이 힘든 젊은 사람 도와주면 된다"며 "쉽지 않다.
산 넘어 산이다.
장사가 잘되면 또 다른 게 고민"이라고 격려했다.


개업 첫날 식당 앞에는 백종원이 선물한 홍보용 현수막이 크게 걸렸고, 매장은 손님으로 가득했다.
사장 부부는 "대표님이 해주신 말씀 가슴속 깊이 간직하면서 초심 잃지 않는 사람 되겠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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