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주 다룰 의제는 “불법 이민자 추방 아주 일찍·빨리” 틱톡금지법 실시 3개월 유예 시사 LA산불 피해 현장 방문 예고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 주 최우선으로 다룰 의제로 불법 이민자 추방, 틱톡 문제 해결, 가자지구 휴전 사후 관리, 로스앤젤레스(LA) 화재 대응 등을 꼽았다. | 15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발표에 환호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 15개월 만에 휴전 및 인질 석방에 전격 합의했다고 중재국인 미국과 카타르가 이날 공식 발표했다. 휴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하루 전인 19일부터 단계적으로 발효될 것으로 알려졌다. 칸유니스=AP뉴시스 | 그는 취임식 이틀 전인 18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해당 사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중 불법 이민자 추방은 “아주 일찍, 아주 빨리 시작될 것”이라면서 새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상황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도시에서 추방이 이루어질지 현재는 말할 수 없다. 직접 보게 될 것”이라고 추방 작전의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진보도시이자 불법체류자 단속에 소극적이었던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시작으로 추방 작전이 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오전부터 불법체류자 단속 권한을 가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시카고에서 단속·검거·추방 작전을 벌일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틱톡 금지법’ 관련해서는 “법안 실시를 90일 유예하는 방안은 검토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생각한다”고 유예를 시사했다. 그는 이어 “내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면, 나는 아마도 (취임식이 열리는) 월요일(20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틱톡은 “법이 발효되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공지한 뒤 19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구글과 애플이 운영하는 미국 앱스토어에서도 틱톡 앱이 삭제됐다. | 새해 첫날인 지난 1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타파출라에서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으로 향하고 있다. 타파출라=로이터연합뉴스 | 다만, 틱톡은 공지에서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가능한 한 빨리 미국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해결을 위한 물밑 노력이 한창 진행 중임을 암시했다. 19일 휴전이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서는 “이 사태는 반드시 끝나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해야 할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만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외에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 직후 LA 산불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피해 현장을 방문하겠다며 “자신의 팀이 다양한 관점에서 이 문제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어제 (피해 현장에) 가려고 했지만 대통령으로서 가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방문 일정과 관련해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기도 했던 뉴섬 지사는 산불 확산이 본격화된 뒤 트럼프 당선인이 책임론을 거론하자 “화재 현장에 직접 와서 보라”고 강하게 반발했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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