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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인질 명단 못 받아”… 이스라엘·하마스, 막판 신경전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1-19 19:22:32
가자지구 휴전 협정 발효 지연
네타냐후 총리, 휴전 발효 1시간 앞두고
軍에 ‘명단 받기 전 휴전시작 안 돼’ 지시
하마스 “기술 문제… 협정 이행에 최선”
이 극우 장관은 교전 중단 결정에 사의
재무 장관 “전쟁 재개 않으면 연정 탈퇴”
이탈 현실화 땐 의회 과반 붕괴 불가피


이스라엘 내각의 승인을 받아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19일 오후 3시30분) 발효될 예정이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이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 측으로부터 석방될 인질 명단을 받지 못했다며 엄포를 놓으면서다.

아이들 웃음 소리 계속 이어질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정 발효를 이틀 앞둔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부레이의 난민캠프에서 아이들이 밝은 표정으로 달리고 있다.
그러나 기대됐던 휴전은 협정 발표 직전 인질 석방 관련 이견으로 암초를 만났다.
가자지구=AFP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휴전 발효를 1시간 앞두고 성명을 내 “휴전은 이스라엘이 석방 인질 명단을 받기 전까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총리가 이스라엘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현장의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명단 전달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지난주 타결된 협정 이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당일까지도 양측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휴전 협정이 계획대로 이행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에도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그는 동영상 성명을 통해 1단계 휴전은 “임시적”이라며 “우리가 다시 전쟁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새롭고 강력한 방식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정 2단계에서 결실을 이루지 못하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다시 공격할 권한을 갖고 있으며,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이를 지지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6주 동안 이어질 1단계 휴전 기간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98명 중 33명이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1890명과 순차적으로 맞교환된다.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16일째부터는 ‘영구적인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춘 2단계 협상이 시작된다.

이집트 쪽에서 구호물품을 가득 실은 트럭 수백 대가 황폐화된 가자지구로 들어갈 채비를 갖추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라파에서 필라델피 회랑으로 철수하는 등 전날부터 휴전 준비가 이뤄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질 석방 촉구 시위를 벌이던 인질의 가족과 그 지지자들이 휴전 발표에 반응하고 있다.
텔아비브=AP뉴시스
그러나 암초는 곳곳에 남아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휴전 하루 전에도 이스라엘군 공습이 단행돼 2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중부, 남부 지역에서도 예멘에서 날아온 발사체 공격으로 사이렌이 울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 극우 반발도 변수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장시간 논의 끝에 휴전 합의를 승인했지만, 극우 성향 장관들은 “인질 석방을 위해 종신형 테러리스트들을 풀어주는 내용에 경악했다”며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원내 6석 정당인 ‘유대인의 힘’을 이끄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은 결국 사의를 밝혀 네타냐후 연정이 확보한 의석 수는 62석으로 줄게 됐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부 장관도 1단계 휴전 뒤 전쟁이 재개되지 않으면 연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18일 재차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스모트리히 장관의 ‘독실한 시오니즘당’(7석)마저 이탈하면 연정의 의회 과반 의석수(61석)는 붕괴한다.
부패 혐의로 기소된 데다 15개월 전 하마스의 침투 만행을 막지 못한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위기가 가속화하고, 이에 따라 휴전 합의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TV를 통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칸유니스=AP뉴시스
휴전이 가시화하면서 미국, 카타르, 이집트가 중재한 양측 협상 뒷얘기도 속속 흘러나왔다.
휴전 협상은 석방할 인질의 정확한 명단, 그에 맞춰 팔레스타인 수감자 누구를 혹은 얼마나 풀어줄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거듭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야히야 신와르 등 지도부 제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휴전, 이란 지원을 받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 등으로 하마스의 고립감이 커지면서 탄력이 붙었다.

특히 취임 전 휴전을 원한 트럼프 당선인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지난 11일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해 압박을 가했고, 그를 만난 네타냐후 총리는 “빠르게 ‘예’라고 말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이스라엘 전직 고위 관리가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양측은 막판까지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부터 카타르 도하에 있는 건물 1, 2층을 나눠 쓰면서 ‘근접 회담’을 이어갔고, 카타르 총리의 협상 타결 공식 발표 10분 전까지도 세부내용을 놓고 씨름을 벌였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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