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사회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머스크가 쫓아냈다" 美 정부효율부 첫 삭감은 라마스와미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21 14:39:32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이었던 사업가 출신 정치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69일 만에 사퇴했다.
표면적 이유는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서지만 실제로는 머스크 CEO와 불화로 쫓겨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머스크 CEO가 최근 며칠간 라마스와미를 정부효율부에서 내쫓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라마스와미는 다음 주 오하이오주지사 출마를 발표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이날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했으나, 중도 하차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머스크 CEO와 함께 정부 구조 개혁과 예산 삭감 등을 담당하는 신설 조직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에 올랐다.


머스크 CEO와 공화당 일부가 라마스와미에게 불만을 품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H-1B 비자' 사건이다.
지난달 말 라마스와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엑스)에 기술기업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 중 일부는 우수성보다 평범함을 찬양하는 사고방식 때문이라며 미국 문화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H-1B 비자는 고숙련 이민자에게 발급하는 전문직 비자로, 머스크 CEO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인사들은 이 비자를 통한 이민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 소식통 중 한 명은 폴리티코에 "그들은 라마스와미가 글을 올리기 전부터 그가 나가길 원했지만, 글을 올린 뒤 그를 쫓아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여러 가지 이유로 트럼프 진영의 공화당원들을 화나게 했던 라마스와미를 몰아낸 머스크 CEO의 능력은 차기 행정부에서 그의 영향력을 보여준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를 장식했던 내분을 예고한다"고 평가했다.


정부효율부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부에서 일하며 공직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라마스와미와 대화한 6명에 따르면 그는 측근들에게 지난 18일까지 정부효율부에 적극 관여하고 있으며, 행정명령을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라마스와미가 12월 초 이후로 정부효율부 관련 업무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마스와미와 그의 측근들은 그의 퇴임을 긍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라마스와미의 한 측근은 머스크 CEO와 라마스와미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동시에 정부효율부를 이끄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정부효율부 내 잡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지지자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겐 비용을 연구하는 머스크와 비벡, 그리고 몇몇 훌륭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라마스와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연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도 라마스와미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폴리티코는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 사무실 직원이 라마스와미를 지우는 머스크 CEO를 묘사한 밈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다만 존슨 의장 사무실 대변인은 이에 대해 부인했다.


한편 애나 캘리 트럼프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라마스와미는 정부효율부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면 오늘 발표한 구조에 따라 정부효율부 외부에 머물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시아경제(www.asiae.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먮뵒��
HTML�몄쭛
誘몃━蹂닿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