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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템 1000만원에 삽니다"…추억 되살리려다 월급 다 털린다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22 07:20:38

오래된 온라인게임들이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 속 아이템 현금 거래가 비일비재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는 인기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을 그대로 구현한 ‘메이플랜드’의 A 아이템이 250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 아이템은 게임 내 고(高)레벨 이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는 데다가 희귀성이 높아 게임 내에서도 고가에 거래되는 무기다.
또다른 희귀 아이템은 1000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한 이용자는 “똑같은 아이템인데 현금 거래 가격이 과거에 비해 20배 가까이 뛰었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 출시된 메이플랜드는 하루 평균 5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접속할 정도로 인기다.
이용자 대다수가 2000년대 초중반에 10대였던 MZ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 정모씨(32)는 “20년 전 학교를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온라인 게임을 하던 향수로 게임을 시작했는데, 일부 아이템이 직장인 한두 달 치 월급은 뛰어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아쉽다”고 전했다.


1996년 론칭한 바람의나라의 2003년 이전 버전을 구현한 ‘바람의나라 클래식’도 지난해 11월 출시됐으나 금세 아이템 거래 사이트의 거래액 상위권을 꿰찼다.
한 이용자는 “게임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을 현금 수십만원을 주고 사야 한다”면서 “추억을 되살리고 싶어도 돈이 없으면 게임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온라인 게임 내 아이템이 비싼 가격에 현금으로 거래되면서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작업장’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게임 아이템을 현금으로 환전해 생계를 꾸리는 것을 뜻하는 ‘쌀먹(레벨이나 경험치가 아닌 게임 내 재화 수확만을 목표로 활동하는 이용자)’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향수를 느끼기 위해 게임을 시작했다는 한 이용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임 머니를 현금으로 팔아 한 달에 120만원 번다.
매물을 올리는 족족 바로 판매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MZ세대들이 집값 급등, 경제 불황 등으로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를 위한 저축이나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현재의 즐거움과 그로 인한 수익 창출을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단순한 게임 아이템이라고 하더라도
나름대로 희소성이 있으면 투자 가치가 있는 재화로 판단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추억 소비를 넘어 디지털 자산을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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