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2.ppomppu.co.kr/zboard/data3/hub_news2/2025/0122/newhub_2025012215041299309_1737525852.jpg)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으로 미·중 갈등이 본격화한 가운데,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높은 미중 상호 의존성"을 고려할 때 현 단계에서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할 위험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문화센터에서 학생들과 만남을 갖고 '두 강대국 사이 싱가포르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웡 총리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 선택을 강요하지 않는 한, 싱가포르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심화되는 경쟁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한다면 이는 미국 경제와 국민들에게 매우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며 미국이 제조하거나 생산하고 수입하는 많은 것들이 중국에서 온다고 설명했다. 그가 현재 단계에서는 완전한 단절이 일어날 수 없다고 본 이유다.
싱가포르가 미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한 그는 ▲국방·안보 ▲사이버 보안 ▲핵에너지 ▲우주 협력 등을 협력 분야로 꼽았다. 그러면서 싱가포르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웡 총리는 "두 국가가 경쟁을 관리하고 싱가포르 같은 나라들에 선택을 강요하지 않으며, 세계를 미국 블록과 중국 블록으로 양분하지 않는 한, 우리는 이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단절은 재앙적일 것이며, 세계를 "제3차 세계대전의 문턱"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웡 총리는 이러한 위험이 높지는 않으며, 국가들이 상황을 관리하고 갈등을 줄이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이 경쟁을 계속하는 동안 나머지 국가는 두 강대국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해도 전면적인 단절이나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본인들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웡 총리는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 두 강대국 간의 경쟁을 관리하고, 세계 평화를 유지하며, 우리가 번영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