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기간 고향을 오가는 인원이 작년보다 대폭 늘어나며 총 38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귀성길은 오는 28일, 귀경길은 오는 30일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1만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기간 통행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0일에 걸쳐 총 384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설날 당일인 오는 29일에만 최대 601만명이 이동하며 1일 평균 이동 인원은 489만명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설 연휴(평균 587만명) 대비 16.7% 감소한 수치다. 대신 올해 설 연휴가 작년보다 긴 만큼 총인원은 전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cdn2.ppomppu.co.kr/zboard/data3/hub_news2/2025/0123/newhub_2025012318395211836_1737625192.jpg)
1일 평균 이동 인원이 줄어들며 승용차를 이용할 때 귀성·귀경에 걸리는 최대 소요 시간도 줄어들 전망이다. 귀성 방향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7시간40분, 서울~대전 4시간10분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대비 각각 1시간10분, 30분씩 줄었다. 귀경 때는 부산~서울 8시간20분, 광주~서울 7시간으로 예상된다.
설문 응답자는 귀성길은 설 전날인 28일을 선호했고, 귀경길은 설 다음날인 30일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기간 중 이동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 목적지가 경상권인 이들이 3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도권(27.4%), 충청권(15.3%), 전라권(15.0%) 순이었다.
한편 국토부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설 연휴 특별 대책'을 시행해 귀성·귀경길 통행 시 혼잡을 최소화한다. 설 전후 나흘간(27일~30일)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며, KTX·SRT 역귀성(30~40%), 가족 동반석(15%) 등 철도 운임 할인도 진행한다.
KTX 부산역, 천안아산역, 강릉역, 대전역 등 15개 역을 대상으로 '짐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역에서 숙소 등 도착지까지 승객 짐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고속버스 운행 횟수는 8730회 늘린 4만3910회 운영하고, 좌석은 총 33만석으로 늘린다. 시외버스도 1만7242회 추가로 운행한다. 공급 좌석은 610만석으로 기존 대비 10.9% 증가한다. 심야 도착 귀경객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서울 등 시내버스 및 지하철은 심야 시간에 연장 운행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