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설 연휴 기간에 특색 있는 구인·구직이 이뤄지고 있다. 연휴를 대비해 일손을 구하는 자영업자뿐 아니라 명절맞이 집 안 청소, 음식 준비 등을 도와줄 사람을 구하는 공고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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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의 '이웃알바' 공고를 보면 '설날 준비 도와주실 분'을 구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급은 1만원부터 3만원까지 다양하다. 설 전날 각종 가사 노동을 도와줄 사람, 명절 음식을 만들 사람 등 이웃 간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아울러 고향에 내려가거나 여행을 가는 등 집을 비워야 하는 이들은 당근을 통해 반려동물을 돌봐줄 이웃을 구하기도 했다.
이날 당근 알바는 지난 17~22일 실시한 '설날 이웃에게 받고 싶은 도움'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2035명 가운데 32%가 '집 안 대청소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24%는 '명절 음식을 도와줄 사람'을 꼽았다. 해당 응답은 40~50대 여성에게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아울러 '반려동물을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요'라고 답한 응답도 전체에서 10%나 차지했다. 기타(19%)를 제외하면 3위다. 이외에도 '어르신이나 아이를 케어할 사람이 필요해요'(5%), '차례상 준비, 제수 구매'(5%), '무거운 짐 옮기기'(4%)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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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에 대비해 설 연휴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글도 늘었다. 지난 22일 당근 이웃알바에 최근 일주일간 올라온 단기 아르바이트 공고 가운데 설 연휴 기간 구인을 하는 비중이 27%로 나타났다. 당근은 설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면 연휴 동안 손님이 몰릴 것에 대비해 추가 인력을 찾거나 기존 인력의 공백으로 대체자를 찾는 수요가 많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이색적인 명절 일자리도 눈길을 끌었다. 과일 선물 세트 포장, 백화점 내 선물 세트 판매부터 '전 부치기 알바', '한과 만들기 알바' 등 명절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을 제조하는 업체의 독특한 공고도 있었다.
한편 아르바이트생도 연휴에 쉬기보다는 한 푼이라도 더 버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단기 알바 구직에 나서는 이들도 확인됐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있는 10대부터 50대 이상 알바천국 개인회원 중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 중이라 답한 이는 270명이었다. 또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최근 알바생 585명에게 '설 연휴 근무 계획'을 묻자 66.5%가 연휴에도 아르바이트 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유통·판매 업종에서 근무하는 알바생의 경우 78.4%가 설 연휴에 쉬지 않는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외식·음료(74.9%), 서비스(74.4%), 운전·배달(72.2%) 업종 등에서 대부분의 알바생이 연휴에도 근무를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