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사회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업무 전 담배 한모금?…발암물질 정체 드러나면 끊으려나

건강을 위해 의사들이 꼭 하는 말 중 하나가 ‘금연’이다.
궐련이나 전자담배를 막론하고 담배에 포함된 각종 유해성분이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져서다.
그러나 일부를 제외하고 유해성의 ‘정체’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담배유해성관리법 시행으로 내년엔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담배유해성관리법이 올해 11월1일 시행된다.


해당 법은 담배 제조·수입 판매업자는 판매 중인 담배에 대해 법 시행일로부터 3달 내 유해성분 검사를 하도록 했다.
이후 2년 마다 제품의 유해성분 함유량 검사를 받아야 한다.
새로 출시된 담배는 판매 개시 이후 1달 안에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약처는 검사 결과를 매년 12월 31일까지 시판 중인 담배의 유해성분 정보와 유해성분별 독성·발암성 등 인체에 미치는 정보 등을 공개한다.


이대로 진행되면 내년 말 시판 담배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TO) 등에서는 담배에는 70여개 발암물질, 7000여개 화학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담배제조·수입업자가 담배에 들어간 성분과 첨가물이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꺼려왔다.


현대 담뱃갑에는 니코틴과 타르, 벤젠 등 9개 성분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편의점에 담배가 진열돼 있는 모습. 뉴시스

◆액상형 전자담배 ‘폐 손상’ 의심

앞서 식약처나 질병관리청 등 보건당국이 진행했던 몇 차례 담배 성분 분석에서는 일부 제품의 성분이 알려진 바 있다.
이미 다수의 발암물질이 확인됐다.


담배 유해성분에 관한 가장 최근 조사는 2019∼2020년 진행된 액상형 전자담배 분석이다.

식약처는 2019년 담뱃잎이 아닌 줄기·뿌리 등에서 추출한 니코틴이나 합성 니코틴을 사용한 유사 담배 137개와 일반 담배 16개를 대상으로 성분 7종을 조사했다.


성분은 환각을 일으키는 주성분인 THC와 액상에 집어넣는 오일인 비타민 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아세토인·2, 3-펜탄디온), 액상의 기화를 도와주는 용매 2종(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린)이다.


당시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 손상 및 사망사례가 보고되고 국내에서도 의심사례가 신고되면서 진행된 조사다.

THC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13개 제품에서 폐 손상 의심 물질인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됐다.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아세토인· 2, 3-펜탄디온)에 대해서는 모두 43개 제품에서 1종 이상의 가향물질이, 6개 제품에서는 3종의 가향물질이 동시에 나왔다.

보건당국은 사용중단을 강력 권고했다.


이후 질병관리청은 추가 연구를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 속 일부 성분의 독성을 확인했다.
질병청은 프로필렌글리콜과 글리세린, 가향물질의 경우 일부 농도에서 세포 생존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 니코틴·타르 비슷?

2018년에는 궐련형 전자담배인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와 BAT코리아의 글로, KT&G 릴을 대상으로 식약처가 유해성분 11종을 분석했다.


당시 식약처는 이들 전자담배에서 일반 담배와 다름없는 양의 니코틴이 검출됐고, 타르는 일반 담배보다 함유량이 많았다고 발표했다.


또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벤조피렌, 담배에서만 특이하게 검출되는 니트로소노르니코틴 등도 나왔다.


발암물질의 함유량은 일반 담배보다는 적었다.
1,3-부타디엔은 검출되지 않았다.


당시 필립모리스는 식약처 발표에 반발하면서 유해성 근거가 되는 분석방법과 실험 데이터 등에 대한 정보공개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다.


서울 시내에 세워져 있는 금연 안내판. 연합뉴스

◆궐련·전자 막론 발암물질 검출

2017년엔 식약처가 국내 유통되는 국산 및 외산 궐련담배 5종과 전자담배 35종을 수거해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궐련에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 12종이나 검출됐다.

1급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1-아미노나프탈렌, 2-아미노나프탈렌, 1.3-부타디엔, 벤조피렌, 4-아미노비페닐 등이다.
2B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시드, 카테콜, 스티렌, 이소프렌, 아크릴로니트릴도 성분 분석 결과 나왔다.


이밖에 유해성분으로 아크롤레인, 아세톤, 페놀, 시안아수소, 톨루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담배에서는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니코틴, 아세톤, 프로피오알데히드 등이 나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에디터
HTML편집
미리보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