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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 환자의 얼굴에 생긴 입술 궤양. 게티이미지뱅크 |
특히 2030세대의 감염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선 15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체 매독 환자는 2786명으로 매독 신고 체계가 가동된 이후 최대치였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덤’(Treponema pallidum)이라는 병원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만 임신 중 태아에게로 직접 옮겨가는 경우도 있다.
보통 매독은 1기, 2기, 3기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매독균이 눈을 침범해 실명 위기로 번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제학술지 '성감염병'(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s) 최신호에 따르면 강북삼성병원 안과 송수정 교수, 창원삼성병원 안과 김은아 교수, 한양대 의예과 류수락 교수 공동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매독 환자 빅데이터(44만8085명)를 분석한 결과 1.4%에서 매독균 감염으로 눈에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포도막염으로, 2010년 10만명당 0.18명이던 환자 수가 2019년에는 1.58명으로 9년 만에 8.7배 증가했다.
포도막염은 눈을 감싼 조직 중 포도막 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포도막이란 눈의 망막과 공막의 중간층에 해당하는 막으로 홍채와 모양체, 맥락막을 통틀어 일컫는다.
이번 연구에서 특히 30대 남성(남성 매독 환자 중 21.2%)과 20대 여성(여성 매독 환자 중 18.2%)의 감염이 두드러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송수정 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는 “매독은 성 매개 감염병으로만 알려졌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눈의 모든 부위를 침범해 심각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조기 발견과 감염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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