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최신형 그래픽카드 'RXT 50' 시리즈가 높은 인기에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소매가 대비 2배 높은 가격에 판매 중인 제품도 있다.
19일 '연합뉴스' 등 보도를 종합하면 RTX 50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RTX 5090은 국내 주요 쇼핑몰에서 매진돼 구매할 수 없는 상태다.
RTX 5080은 일부 물량이 남아있지만,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격도 높아졌다.
엔비디아는 RTX 5080의 레퍼런스(표준 모델) 제품 출고 가격을 999달러(약 144만원)로 책정했는데, 국내 가격은 220~280만원대에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 과정에서 2배가량 가격이 뛴 셈이다.

일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웃돈을 받고 RTX 5090을 판매하는 이들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들은 500~600만원대의 가격에 RTX 5090을 판매한다며 게시글을 올렸는데, 해당 그래픽카드는 국내 출시 첫날 쇼핑몰에서 360만원대 가격으로 소수 풀린 바 있다.
평균 소매가 대비 50% 이상 높은 가격으로 '되팔이'를 시도한 셈이다.
한편 RTX 50 시리즈는 판매와 함께 물량이 완판되는 등, 국내외에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출시 당일인 지난달 30일 밤 11시 RTX 5090, RTX 5080 등의 판매가 개시됐지만, 대부분 10~20분 안팎의 짧은 시간에 완판됐다.

앞서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RTX 50 시리즈의 공식 가격을 공개했다.
국내 소비자 가격은 당시 공식 가격보다 30%가량 높은 가격대로 형성됐음에도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RTX 50 시리즈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유닛(GPU) 칩셋인 '블랙웰 RTX'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화질 향상 기술인 딥러닝 슈퍼샘플링(DLSS) 최신 버전 'DLSS 4'를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서구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도 미국 한 전자 상점에 RTX 50을 사기 위해 텐트를 친 채 밤새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의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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