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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관계 해소 조짐? 北 외무차관 “교류 협력 강화 희망”

지난해 공식 고위급 교류가 뜸해지며 북·중 관계가 이상하다는 관측을 낳았던 북한이 외무차관을 중국대사관에 보내 우호 관계 강화 메시지를 보냈다.

19일 주북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王亞軍) 중국대사는 전날 평양 대사관에서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김영일 외무성 아주1국장 등을 만났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박명호 부상은 조·중(북·중)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숭고한 의지를 따라 조·중 우호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북한)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18일 평양에서 만난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왼쪽)과 왕야쥔 중국대사. 주북 중국대사관 제공
박 부상은 “올해는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이자 8차 당대회가 내놓은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이고, 중국 14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라며 “조·중 양국 사회주의 건설이 끊임없이 새롭고 더 큰 성취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양국이 교류·협력을 강화해 조·중 관계가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도록 추동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왕 대사는 “지난 1년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와 김정은 총비서가 친히 보낸 관심과 전략적 지도 아래 중·조(중·북) 관계는 새로운 발전을 이뤘다”며 “중국의 당·정부와 인민은 언제나 양국 선배 지도자가 손수 맺은, 피로 이룬 우의를 소중히 여겨왔다.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잘 지키고 공고히 하면서 발전시키는 것은 시종 중국의 굳은 방침”이라고 화 답했다.

그는 “새로운 한 해 중국은 조선과 함께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관철하고, 시대의 발전 조류와 양국 인민의 뜻에 따라 전략적 소통 강화와 실무적 협력 심화에 나서야 한다”며 “중·조 관계가 새롭고 더 큰 발전을 이뤄 지역·세계의 평화·안정에 더 큰 공헌을 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지난해를 ‘북·중 우호의 해’로 선포했으나 북·러 관계 밀착 속에 고위급 교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등 오히려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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