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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무서워 못탄다?…더 무서운 거 매일 타면서 [궁금증연구소]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망사고를 비롯해 최근 국내외에서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비행기 타기 겁난다는 말이 나온다.
항공사고는 사고가 잦지는 않지만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고의 파장이 크다.
교통수단으로 보면 어떨까.


◆항공사고 빈번 비행공포증 커져

가장 타기 무서워야하고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이 자동차다.
가장 최근인 2023년 통계를 보자. 도로 교통사고건수는 2023년 19만8296건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철도는 68건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고 항공은 6건으로 전년 대비 변화가 없었다.
해운은 3092건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사상자수를 보면 도로는 28만6350명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철도는 35명(전년 대비 48.5% 감소), 항공은 5명(전년 대비 44.4% 감소), 해운은 518명(전년 대비 25.7% 증가) 등이다.


◆사고건수 도로 20여만건, 사망자 2551명…부상자 포함 30만명 육박

도로교통사고는 건수로 보면 2000년 30만건을 육박한 이후 증감을 반복했다가 2022년부터 2년 연속 20만건 아래를 기록했다.
사망자수는 2023년 2551명으로 2000년 1만명을 넘은 이후 감소 추세다.
10만 명당 사망자수는 5명이고 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0.9다.
부상자수는 28만여명에 이른다.


철도사고는 획기적으로 줄고 있다.
철도교통사고(열차사고와 건널목사고 포함)는 2000년대 600건이 넘기도 했지만 2023년 68건을 기록했다.
68건 가운데 열차사고가 30건(열차충돌 4건, 탈선사고 26건)이고 건널목사고 4건, 철도교통사상사고(여객사상사고, 공중사상사고,직무사상사고 등)는 19건이었다.
사망자수는 16명(부상자는 15명)으로 이 중 여객사상사고는 없고 공중사상사고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여객사상사고는 철도를 이용할 목적으로 역구내로 들어온 사람이나 열차를 이용중인 여객이 사망 또는 부상을 당한 사고를 말한다.
공중사상사고는 일반 공중이 철도영업과 관련해 철도지역 내에서 사망 또는 부상을 당한 사고를 말한다.
해운교통사고는 매년 3000여건이 발생하는데 그중 대부분이 어선사고다.


◆철도사고 획기적 감소…2023년 68건에 16명 사망


항공기 사고는 매년 10건 이상을 넘긴 적이 없다.
2020년 이후에도 2020년(사고 4건, 사망 3명), 2021년(2건, 1명), 2022년(6건,8명), 2023년(4건,3명) 등이었다.
다만 대형사고가 발생한 해에는 사망자가 많았다.
▲1983년 사고 5건, 276명 사망(대한항공 007편 격추사건 269명 사망) ▲1987년 사고 1건, 115명 사망(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 115명 사망) ▲1989년 사고 3건, 94명 사망(대한항공 803편 추락사고 79명 사망) ▲1993년 사고 3건에 73명 사망 (아시아나항공 733편 추락사고, 68명 사망) ▲1997년은 사고 4건에 232명 사망(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 228명 사망) ▲1999년 사고 3건, 12명 사망(대한항공 6316편, 8509편 추락사고 등) 등이다.
이 통계는 국내에서 발생한 외국항공사 사고 및 국적기 준사고는 제외한 것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해 12월 발생해 175명이 사망했다.


◆항공기 사고 매년 한자릿수…대형사고시 사망 많아


이같이 통계를 보면 땅, 바다, 하늘에서 하늘이 더 안전하다.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자 미국 CNN은 19일(현지시간) 교통 수단별 사고 통계를 통해 항공기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야 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1월 발표에서 개인 항공편과 상업 항공편을 포함한 전국 항공 사고 건수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총 62건의 항공 사고 중 대부분은 개인 항공기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2024년 1월 기록된 80건보다 18건 적은 수치다.
1월 사고 중 10건은 불행히도 치명적인 사고였으며, 그중 한 건은 상업 항공기와 관련된 것이었다.
CNN은 "사고 건수가 0이 아닌 이상 너무 많다고 볼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10건이라는 숫자는 매우 낮은 수치"라고 했다.



◆CNN "항공여행 가장 안전한 이동수단"…사망확률 1000만분의 1 벼락확률보다 낮아

개인 항공기와 상업 항공기를 모두 포함해도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항공 사고와 치명적 사고(총 257건)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이며, 지난 12년 동안의 사고 건수는 1982년 이후 어느 해보다 적었다.
치명적 사고 건수가 300건 이하를 기록한 해는 단 3년뿐인데, 모두 2020년대에 발생했다.
이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개선이다.
1982년과 1983년에는 치명적 사고만 600건 이상 발생했다.


CNN은 "어떤 교통수단도 100% 안전할 수는 없다.
우리는 항공 여행이 가능한 한 안전하도록 유지해야 한다.
지난 한 달 동안 발생한 사고들은 무섭고, 일부는 비극적이었다"면서 "그러나 모든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항공 여행은 여전히 가장 안전한 이동 수단 중 하나다.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더라도, 최근 몇 년간 항공 안전이 꾸준히 향상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여객기 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1000만분의 1 이상으로 벼락에 맞을 확률(100만분의 1 수준)보다 낮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100만명이 이상 숨지는 자동차 사고보다 여객기가 훨씬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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