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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도에 1조원대 K9 수출 임박…동유럽 추가 수주도 기대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방위산업이 올해도 승승장구를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급성장 중인 인도 방산 시장에 1조원대 K9 자주포 수출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은 지난해 연말 인도를 방문해 K9 수출 관련 협상을 이어갔다.
인도는 방산 관련 자국 우선 생산 정책을 적용 중이라 수출 대신 현지 생산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계약 내용을 조율하는 데 시일이 소요되고 있지만 막판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화에어로가 1차 물량(100문)에 맞먹는 2차 물량을 수출하는 건으로 계약 규모는 1조원 안팎이다.
 
인도는 방산 시장 규모가 현재 170억 달러에서 5년 내 25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수주에 성공한다면 향후 인도 시장 추가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동유럽 쪽의 희소식도 기대된다.
손 대표는 올 들어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해외 영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폴란드와 K9 152문, 천무 다연장로켓 72대 등 2차 계약을 매듭지었지만 3차 물량 논의는 아직이다.
한화에어로가 폴란드 정부와 체결한 기본 계약에 따르면 아직 K9 308문을 더 수출해야 한다.
약 7조원어치다.
폴란드는 3차 계약에서 수준 높은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등을 요구하고 있어 손 대표가 직접 조율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K9과 K10 탄약운반차 외에 정찰·기상 관측용 차륜형 장비, 탄약 등 '자주포 패키지'의 루마니아 후속 수주도 챙기고 있다.
루마니아에서 K9을 현지 생산하기 위한 지역과 시점 등을 현지 국방부와 논의하며 시장 점검, 추가 물량 협상도 추진 중이다.
  
장원준 전북대 방위산업융합전공 교수는 "올해 글로벌 국방 예산 증액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천무와 자주포, 잠수함 등 성능이 입증된 K-방산 제품에 대한 시험 평가와 구매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권가림 기자 hidde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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