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박유진 서울시의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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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제32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해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서울시 |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SNS 활동 등을 놓고 정치 성향을 문제삼자 야당 서울시의원과 공방이 벌어졌다.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은평3)은 20일 오후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오 시장을 향해 "문 대행이 특정 정치 성향이라고 한 근거가 두 개"라며 "문 대행이 (방송인) 김어준 같은 사람을 팔로우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SNS를 전부 닫았다 정도"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문 대행의 페이스북 친구는 5000명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다수도 팔로우하고 있다. 제 페이스북 친구 안에도 전광훈 목사의 친구들도 있다. 그런 게 SNS의 공간"이라며 "궁예 관심법처럼 어떤 누군가를 '팔로우' 했다고 해서, 시장은 '그 사람 편'이라고 판단하고 예단하고 있다. 문 대행의 팔로우 전원 조사해 봤느냐"라며 직격했다.
오 시장은 전날 "문 대행이 매우 특정 정치성향"이라며 "그분은 (방송인) 김어준씨도 팔로우를 했다. 탄핵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분들을 팔로우한 것이 드러나 그 분이 SNS를 내리셨다"고 했다.
해당 논란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를 맡고 있는 배보윤·도태우 변호사가 서울시 인권위원장과 위원으로 계속 활동하고 있는 데에 박 의원이 문제 제기를 하면서 촉발됐다.
오 시장은 "탄핵 재판에 배보윤 위원장 등이 변호인을 맡으면서 인권위원장 직에 머물러 계시는게 적절치 않다는 논리냐"며 "탄핵 재판을 주재하고 판단하고 헌재의 결정을 해야하는 분이 특정 정치성향인 것을 굳이 숨기지 않고 처신하시는건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또 "예를 들어 좌파 정권에서 임명하면 좌파적으로 판결해도 되나. 재판관은 특정 성향이라도 되고 변호인은 안되나"며 "왜 (인권위원장 자리를) 내려놔야 하나. 헌재 재판관은 공적 지위가 아닌가 생각해보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박 의원을 향해 "서울시 인권위원장 문제 운운하려거든 정치편향 헌재재판관 사퇴 요청부터 먼저 하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문 대행이 탄핵의 판결을 예단할 수 있는 어떤 발언이나 행동을 한 증거가 특정돼 있는 것이 확인된다면, 저는 기꺼이 오늘 발언을 사과하고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윤석열 변호인 측에 회피 신청하라고 강력하게 얘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