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4월초 발표서 더 빨라져
정부·기업, 대응 시간 더 줄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초 발표하기로 한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그보다 빨리, 한 달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와 기업에 대비할 시간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 프라이어리티 서밋’ 연설에서 “다음 한 달 안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4월2일쯤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관세가 최소 25%가 될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시간표를 더 당긴 것이다.
한국 정부와 재계로서는 대미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관세 부과에 대비하는 행보가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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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
이와 동시에 “우리는 균형 예산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세가) 우리 재정에 수조 달러를 가져올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또 “우리는 가정과 근로자들, 회사들을 위해 극적으로 세금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각종 감세 정책으로 인한 세수 감소를 관세로 채우겠다는 뜻이다.
그는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가진 문답에서도 “우리는 엄청난 관세 수입을 거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과의 새로운 무역합의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취임 후 트럼프 행정부가 유일하게 실제로 집행한 관세는 대중국 추가 관세 10%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목재와 임업 관련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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