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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계약금 넣었습니다”… ‘강남3구’ 확 올랐다 [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확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모습. 뉴시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39)씨는 지난주 매도인 계좌로 가계약금을 보냈다.
김씨는 “언덕에 방도 2개뿐인 구축아파트지만 고민하다가 매수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심장이 떨리지만 집값이 떨어지면 그냥 오를때까지 살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2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6%로 전주(0.02%)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송파구(0.14%→0.36%)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강남구(0.08%→0.27%)는 대치·청담동 위주로, 서초구(0.11%→0.18%)는 서초·잠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잠실동과 대치·청담동은 지난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이다.

대표적으로 잠실동에선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대치동에선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해제되면서 호가가 뛰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이날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2008년식·5563세대) 전용면적 124㎡(48평)은 28층은 지난 17일 36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만 하더래도 동일 평수가 30억원 아래로 거래가 됐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1979년식·4424세대)는 여전히 토지거래허가구역이지만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 14일 전용면적76㎡(31평)은 28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에 거래됐다.
재건축이 진행중인 은마아파트는 현재 조합설립인가 단계에 와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부동산 시장에 대해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재건축 및 주요 선호단지에서는 매도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상승거래가 체결되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광진구(0.05%)는 광장·구의동 위주로, 마포구(0.02%)는 아현·공덕동 위주로 상승했다.

성동구(0.00%→0.01%)는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용산구(0.05%→0.02%)는 상승폭을 줄였고 종로구는(-0.02%→0.01%)는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동대문구(-0.05%)는 장안·답십리동 위주로, 노원구(-0.04%)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도봉구(-0.04%)는 방학·창동 위주로 하락했다.

서울에선 동대문구의 하락률이 가장 컸다.

경기(-0.04%)에선 역시 과천의 상승률이 가장 컸다.

과천시(0.15%)는 재건축사업 진행 중인 별양·부림동 위주로, 부천 원미구(0.14%)는 상·중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평택시(-0.23%)는 청북·안중읍 위주로, 광명시(-0.18%)는 입주물량 영향있는 하안·광명동 위주로, 성남 중원구(-0.14%)는 하대원·금광동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0.08% → -0.06%)은 하락폭을 줄였다.
계양구(-0.12%)는 효성·작전동 위주로, 서구(-0.10%)는 청라·가정동 위주로, 연수구(-0.10%)는 입주물량 영향있는 송도동 위주로, 남동구(-0.04%)는 논현·서창동 위주로, 중구(-0.03%)는 입주물량 영향있는 운남동 위주로 하락했다.

직방 빅데이터실 김은선 랩장은 “시장 전반에 대한 경기가 좋지 못해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되면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매도자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는 분위기인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등 거래활성화가 되는 것에 대해선 지켜봐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전역으로 집값이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 쏠림 현상이 계속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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