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에 나선 지 1년이 된 가운데 정부가 재차 의대생들의 학업 복귀를 촉구했다.
21일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에서 "대한민국 미래 의료를 이끌어갈 다수의 전공의가 수련을 중단하고 많은 의대생이 학업을 멈추고 있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이제는 의대생들도 조속히 학업으로 복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는 대학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학생들이 차질 없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의대 신입생들과 복귀하는 의대생들을 위해 각 대학별로 교수 충원, 강의실 및 기자재 마련 등 구체적인 의대생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등 의료인력 수급 규모를 논의하기 위한 의료인력 수급추계기구 법제화와 관련해서는 "의정갈등의 꼬인 실타래를 푸는 단초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의료개혁은 국민들께서 언제 어디서나 제때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필수 의료와 지역의료를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의료개혁 과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등 1차 실행방안을 발표해 실행하고 있다"며 "2차 지역병원 육성, 실손보험 개혁안 등이 포함된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도 마무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으고 노력해 의료체계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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