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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측 "홍준표와 카톡 존재"…홍준표 "범죄인 대신해 거짓말 퍼트려"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명태균씨의 변호인 여태형 변호사가 명씨의 황금폰(핵심 증거폰)에 홍준표 대구시장과 나눈 대화 내용이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홍 시장이 재차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에 "선거철이 다가올 것 같으니 온갖 쓰레기들이 준동(蠢動)한다"면서 "변호사를 양산하다 보니 범죄인을 대신해 방송에 나가서 거짓말이나 퍼트리는 가짜 변호사들이 난무한다"고 썼다.


그는 "영국 언론에서 옛날 한국 민주주의를 '쓰레기 더미에서 피어난 장미'라고 했던가?"라면서 "언론도 속보 경쟁으로 팩트 확인도 없이 무차별 보도하는 세상이 됐고 가짜 인생, 범죄인이 의인화되는 희한한 세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마철이 되면 온갖 쓰레기들이 한강으로 떠내려오지만, 해가 개이면 그 쓰레기들은 말끔히 청소된다"면서 "나는 아무리 이 쓰레기들이 난무해도 언제나처럼 당당하게 앞만 보고 내 길을 간다"고 했다.


명씨 변호인인 여 변호사는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황금폰의 포렌식 과정에서 저희가 확인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카카오톡 내용에서 그런 내용이 없을 것이라고 명확하게 전제하고 상황을 대처하고 있지만, 그 진술과 배치되는 사정들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여 변호사는 "카톡을 나눈 내용도 존재한다"면서 대화를 나눈 시기에 대해 2023년 중순쯤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6일 "명태균 황금폰에 전화 한 통, 카톡 한 자 안 나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지난 18일에는 "황금폰에 내 목소리나 문자가 있는지 한번 찾아보라. 내 기억에 딱 한 번 있을 것"이라면서 "정권 교체 후 김건희 여사를 팔며 하도 실세라고 거들먹거리기에 전화 받고 더러워서 잘하라고 한마디 건넨 것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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