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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벌어진 中 배우 납치사건…용의자 10명 中으로 압송

태국에서 중국 배우 왕싱(32)이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됐다가 구출된 가운데 사건 용의자 10명이 최근 중국으로 압송됐다.



연합뉴스는 21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를 인용, 납치 사건 용의자 10명은 최근 태국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후 지난 15일 중국 공안기관에 의해 중국으로 강제 송환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화 '엽문 3', 드라마 '매괴적고사'(장미의 이야기) 등에 출연한 왕싱은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지난해 말 태국에 도착했다가 실종됐다.
이후 실종 사건이 알려지면서 조사에 나선 태국 경찰은 지난달 7일 왕싱을 찾았다.
조사 결과, 그는 해외 캐스팅 사기에 속아 미얀마로 끌려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1일 무사히 귀국한 왕싱은 미얀마의 한 건물로 끌려가 삭발당한 채 사기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에서 "잠도 못 자고 소변볼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왕싱이 잡혀있던 미얀마 미야와디는 온라인 사기, 보이스 피싱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 근거지로 악명이 높다.
이들은 콜센터에 납치한 인력을 감금하고 범죄에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싱처럼 대만인 8명도 '태국 자유여행'이라는 말에 속아 납치되기도 했다.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대만 남녀 8명은 지난해 12월 대만 북부에 사는 주모씨에게 방콕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면 7만~10만대만달러(약 300만~437만원)를 수수료로 받고 태국 여행을 공짜로 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방콕 도착 직후 미얀마 사기 조직 근거지로 끌려갔다.
이 중 2명의 여성은 풀려났지만 나머지 6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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