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2026년 졸업하는 대학생들의 취업 내정률이 4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졸업하는 현재 대학 3학년생 10명 중 4명이 취업 내정자 신분이 된 것이다.

21일 NHK는 "일본 취업포털 리크루트가 내년 봄에 졸업하는 대학생 9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취업 관련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취업 내정률은 39.3%다.
작년(23.9%)보다 15.4%포인트나 웃도는 수치로 2016년 이후 가장 높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 졸업하는 학생 76%가 면접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어 '최종 전형을 받은 적이 있다'가 48.1%, '최종 전형은 받은 적이 없지만 면접 전형은 받은 적이 있다'는 27.9%로 나타났다.
취업 내정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정보통신업'(72.4%)이다.
작년에 이어 1위에 자리했으며 비율도 증가했다.
이어 '서비스업'(17.5), '제조업'(12.1%), '소매업'(11.8%), '기계기구 제조업'(10.5%) 순이다.
이미 진로를 확정했다는 학생도 20.6%에 달한다.
작년 동기(14.1)보다 6.5%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일본 기업에서 진행하는 취업설명회는 공식적으로는 3월 1일부터다.
면접 등의 채용 전형은 6월 1일부터 시작이다.
리크루트는 취업 활동이 빨라짐에 따라 기업도 공식 일정보다 이르게 채용에 나설 것이라고 짚었다.
IT기업이나 대기업 등도 채용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분위기다.
리크루트는 "인력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기업 간 인재를 발굴하려는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면서 "온라인을 통해 채용 활동을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한 것도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생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진로가 빨리 결정돼 기쁘다"면서도 "취업 조기화가 진행되면서 대학생들이 본분인 공부를 소홀하게 된다"고 밝혔다.
구리타 타카죠 취업정보 포털 미라이 연구소 소장은 "취업 활동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서두르지 않고 본인과 잘 맞는 회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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