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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엔 거래 안되더니…집 팔겠다고 하면 바로 연락오네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강남권 주택시장 과열 양상
평균 매매거래금액 역대 최고치 경신하는 지역 속출해
“거래량 감소하는 와중에도 높은 가격에 거래 성사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김모(45)씨는 최근 집값 상승 소식을 접하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관망세를 유지하던 시장이 지난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급격히 달아오르면서 매수 문의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잘되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서는 집을 팔겠다고 하면 바로 연락이 온다”며 “실제 거래는 줄었지만, 거래될 때마다 신고가를 찍고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자료사진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권 주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월 들어 거래량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평균 매매거래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강남권의 2월 평균 거래금액이 이미 1월 수준을 넘어섰다.
이는 거래 건마다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초구의 경우 2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4건에 불과하지만, 평균 거래금액은 28억324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평균 거래금액(26억7491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해 12월(29억5566만원)에 근접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195㎡는 최근 69억원에 거래되며 두 달 만에 2억원 상승했다.

강남구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월 평균 매매거래금액이 26억3652만원이었으나, 2월 들어 26억7009만원으로 올랐다.
강남구의 역대 최고 평균 매매가는 30억313만원이다.
거래량은 1월 161건에서 2월 48건으로 줄었지만, 가격 상승세는 여전하다.

송파구는 2월 평균 매매거래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거래량은 83건에 불과하지만, 평균 매매가는 18억8983만원으로 지난해 12월 최고점(18억6558만원)을 넘어섰다.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11일 28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28억원대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
주공5단지의 경우 2월 들어 전 평형이 30억원을 돌파했다.

강북의 대표적인 고가 주거지인 용산구도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1월 평균 거래금액이 19억9239만원이었으나, 2월에는 24억9850만원으로 급등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거래량은 20건으로 적은 편이다.
반면 노원·도봉·강북구(노도강), 금천·관악·구로구(금관구) 등 외곽 지역은 거래량 감소와 함께 평균 매매가도 하락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0.10% 상승했다.
강남 4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0.46%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0.80% 상승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권에서는 과천시가 0.43% 오르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인천은 전 지역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강남권과 일부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 과열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인해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거래량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면서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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