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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못 푼다"…현대카드 부회장, 수능 난이도 작심 비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과거 수능에 출제됐던 국어영역 문제에 대해 “출제자가 게으르다”고 비판했다.


23일 정 부회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그는 지난 19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홀수형)에 출제된 문제를 게재했다.


해당 문제는 금융용어인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산출하는 방식을 알려주고, 한 은행이 공시한 자기자본과 위험가중치를 반영해 산출한 위험가중자산 내역을 보기로 제시했다.
이어 보기를 설명하는 여러 문장 중 틀린 설명을 고르는 문제였다.


이에 정 부회장은 “내가 금융인이고 평소 대하는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능생들이 이런 생경한 용어와 질문들을 왜 해독을 해야 하는지, 이 문제를 풀면 국어 잘하는 것인지”라며 “난도가 높아도 국어교육의 목적성이 보이면 이해가 되는데 교육을 고민 안 하고 난도만 조잡하게 올려놓은 경우가 아닌가. 참 게으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로 해당 문제는 10대가 대부분인 수능 응시생에게 낯설고 어려운 경제금융 용어로 이뤄져 난도가 지나치게 높은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상당수 누리꾼은 정 부회장의 글에 “지난해까지 수험생이었던 사람으로서 공감한다”, “수능 국어 절대평가 전환이 시급하다”, “문제의 목적을 모르겠다” 등 동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문장을 보고 글의 구조 및 논리 파악, 필요한 데이터를 뽑아내 연결만 할 줄 알면 풀 수 있다”, ”앞뒤 맥락이 잘린 채 봐서 어렵게 보이는 것” 등의 반대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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