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폐렴 입원… 의식은 있어”
폐렴으로 위중한 상태라고 알려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병상에서 “우크라이나전은 모든 인류에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23일(현지시간)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공개한 삼종기도 연설문에서 “내일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 3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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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
또 교황은 전 세계에서 보내온 애정과 위로의 메시지에 감사를 나타내며 “특히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와 그림에 크게 감동했다”고 밝혔다.
바티칸 뉴스는 교황이 미리 준비했지만 전하지 못하게 된 이러한 메시지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 경위를 설명했다.
88세의 고령인 교황은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 지난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으며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돼 치료 중이다.
얼마 뒤 바티칸은 교황이 복합적인 폐 감염으로 여전히 위중한 상태이지만 의식이 있고 고용량 산소 치료와 수혈 치료를 받고 있으며 추가적인 임상 검사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혈액 검사에서 초기의 경미한 신부전증이 나타났지만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임상 상태가 복잡하는 등의 이유로 예후에 대해서는 여전히 발표를 보류한다고 바티칸은 덧붙였다.
바티칸은 이날 “밤이 평온하게 지나갔고 교황은 휴식을 취했다”고 공지했다고 AFP, 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다만 이날은 이전의 공지와 달리 교황이 침대에서 일어나 아침식사를 했는지 등은 알리지 않았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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