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교황청은 공지를 통해 “교황의 상태가 위중함 속에서도 약간의 호전을 보인다”며 “오늘도 천식성 호흡 곤란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일부 혈액 검사 수치도 개선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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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
이와 함께 교황청은 교황이 산소 치료를 계속 받고 있지만 산소의 유속과 농도는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청은 “교황은 오늘 아침 성체(예수의 몸을 상징하는 빵)를 받았고, 오후에는 업무를 재개했으며, 저녁에는 가자 지구의 본당 신부에게 전화를 걸어 친근한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교황은 자신의 입원 기간에 쾌유를 위해 기도해준 모든 신자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앞서 이탈리아의 안사(ANSA) 통신과 코리에레델라세라 등도 교황이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안사 통신은 이날 익명의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교황의 기분이 좋으며 정상적으로 식사하고 있다”며 “교황이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88세의 고령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 지난 14일부터 로마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초엔 기관지 질환을 겪고 있다고 전했던 교황청은 지난 18일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다고 알렸다.
교황은 혈소판 수치가 낮게 나타나 수혈받았다.
수혈 후 헤모글로빈 수치가 회복세를 보였다.
고용량 산소 치료도 병행됐으며, 혈액 검사에서 가벼운 초기 신부전증세가 발견됐지만 현재는 치료 중이다.
이날까지 교황은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지 11일째로, 2013년 3월 교황에 선출된 이래 최장기간 입원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2021일 7월에도 결장 협착증 수술로 이 병원에 11일간 입원한 바 있다.
일각에서 교황의 장기 입원 속에 가톨릭 교계의 고위 성직자 사이에서는 벌써 후계자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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