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박각시살이고치벌, 큰활무늬수염나방, 노란머리애풀잠자리…
이들은 지난해 제주에서 최초 확인된 곤충들이다.
이들은 모두 아열대성 기후에 서식하는 종이다.
제주에서만 지난해 한해 발견된 아열대성 신종·미기록종만 21종에 이른다.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의 아열대 전환이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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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에서 발견된 아열대성 곤충인 제주박각시살이고치벌.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우리나라 아열대성 곤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새롭게 발견된 곤충 370종 중 10.2% 수준인 38종이 아열대성 곤충이었다고 밝혔다.
이 비율은 2020년 4%(425종 중 17종), 2021년 4.4%(425종 중 19종), 2022년 5%(380종 중 19종), 2023년 6.5%(380종 중 25종)에 이어 10%를 넘어서며 계속 증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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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에서 발견된 아열대성 곤충 부세티털보버섯파리.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
지난해 발견된 아열대성 곤충은 모두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 남부에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곤충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이동성이 강해 환경에 따른 분포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며 “한반도로 북상한 종들이 아열대와 온대의 경계 지역인 제주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은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