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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반도체 산업 고립시키는 美…日·네덜란드 기업까지 압박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수출 제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자국 기업은 물론 일본과 네덜란드를 포함한 동맹국 기업들에도 자국 수준의 대중 반도체 기술 수출 제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미정부는 엔비디아가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반도체 칩 수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세부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일본·네덜란드의 관리들과의 회의에서 일본 도쿄일렉트론과 ASML홀딩스의 엔지니어들이 중국 내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를 제한토록 하는 내용의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미정부가 자국 반도체 장비회사인 램리서치나 KLA,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에 적용한 규제에 준하는 수준이다.


미국은 중국 반도체 제재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역대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은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 각서에 서명했다.
각서는 중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포함한 모든 법적 수단을 이용해 미국의 기술·핵심 기반시설·의료·농업·에너지·원자재 및 기타 전략 분야에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겠다고 명시했다.


이런 조치는 중국의 반도체 생산 능력에 타격을 주고 인공지능(AI)·군사 기술 발전을 저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령 중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스가 미국 기술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안이다.
익명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몇 가지 정책 우선순위를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인계했으며, 새 행정부가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 대기업인 화웨이의 주요 파트너 세계 3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SMIC에 대한 추가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전임인 바이든 행정부는 일부 SMIC 시설에 대한 수출을 차단했지만, 다른 시설에는 개별 심사를 적용해 제한이 다소 느슨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칩 수출 제한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도 구체화하고 있다.
미정부는 엔비디아 칩이 중국에 수출될 때 면허 없이 수출할 수 있는 수량과 종류를 더욱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스타트업인 딥시크는 지난달 초 중국 항저우에서 챗봇 'R1'을 출시하면서 전 세계 AI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일부 기능은 미국의 유사한 AI 도구와 대등한 성능을 보였다.
외신들은 중국이 AI 경쟁에서 예상보다 앞서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짚기도 했다.
중국과 AI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미국이 반도체 칩 수출과 관련해 엄격한 대중 제재 원칙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딥시크는 자사 AI 모델 개발에 사용한 반도체를 완전히 공개하지 않았으나 회사 연구진은 최근 논문에서 지난달 출시된 'V3' 모델이 엔비디아의 H800 칩 2048개로 훈련됐다고 밝혔다.
H800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고성능 반도체 접근을 차단한 후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위해 특별 설계한 제품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2023년 10월 H800을 포함한 여러 엔비디아 칩까지 중국 수출을 금지하면서 엔비디아는 더 낮은 사양의 H20을 개발해 중국에 판매해왔다.


미 백악관과 미연방수사국(FBI)은 딥시크가 엔비디아 반도체를 구매한 경위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 미 당국이 싱가포르의 제삼자를 통해 엔비디아 반도체를 구매해 미국 AI 칩 판매 제한을 우회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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