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사회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사형수가 직접 '총살형' 선택…15년 만에 美서 집행 되나

미국의 한 사형수가 자신의 사형 방법으로 '총살형'을 직접 선택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사형수 브래드 시그먼(67)은 3월 7일 사형 집행을 앞두고 최근 자신의 사형 방법으로 '총살형'을 선택했다.



총살형은 그간 가장 폭력적인 처형 방식이라는 비판을 받아오며 미국 일부 주에서만 허용됐다.
현재 법적으로 총살형을 허용하는 주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유타,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아이다호 등 총 5개 주다.


다만 실제로 총살형이 집행된 경우는 드물었다.
1976년 이후 미국에서 총살형을 집행한 주는 유타뿐이었으며, 총살로 처형된 수감자는 단 3명이었다.
이마저도 지난 2010년을 마지막으로 멈췄다.


만약 이번에 총살형이 집행된다면 이는 미국에서 15년 만의 일이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역사상 첫 사례가 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지난 2021년 총살형이 합법화됐지만 이를 선택한 사형수는 없었다.


앞서 교도소 측은 사형 집행을 앞둔 시그먼에게 전기의자, 독극물 주사, 총살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이중 독극물 주사가 가장 많이 활용되지만, 시그먼은 주사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상황을 우려해 총살형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그먼의 변호사 제럴드 보 킹은 과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독극물 주사가 잘 들지 않아 20분 이상의 고통을 겪다 숨진 사형수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전기의자는 너무 잔인하고, 독극물 주사는 신뢰할 수 없다"며 시그먼이 이 방식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에게 남은 옵션은 총살형뿐이었다"고 했다.


보 킹은 사형수에게 직접 죽음 방식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이것은 정의가 아니다"라며 교정 당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사형수들에게 극도로 끔찍한 방식 중에서 선택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시그먼은 가장 덜 고통스러운 방식이 무엇인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했다.


브래드 시그먼은 2001년 사우스캐롤라이나 테일러스에서 전 여자친구의 집에 무단 침입해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당시 시그먼은 전 여자친구를 총기로 위협하며 납치 시도까지 했지만, 전 여자친구가 차량에서 도망치면서 이는 미수에 그쳤다.
시그먼은 도망치는 전 여자친구를 향해 총을 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조사에서 그는 "내가 그녀를 가질 수 없다면, 다른 누구도 그녀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좎럥큔�얜��쇿뜝占�
HTML�좎럥梨룟퐲占�
亦껋꼶梨띰옙怨�돦占쎌슜��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